접어놨다.
촛불집회, 시위, 진압 등등,
나는 정말 냉정하게 편협하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자신하는 사람만 펼치시라.
대충 읽고 대충 이해해서 대충 싸움 걸면, 나는 심각하게 반응한다.
오전 내내 지난 주말 시위에 대한 글을 찾아 읽었다. 어차피 포탈은 막혔고, 이글루스 이올린 등 블로그를 통해서 직간접 경험자들의 글을 구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심 마음에 걸리더라.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냉정하게 쓴다 하더라도 눈으로 본, 혹은 직접 겪은 사건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는 시선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글을 본 내가 역시 어느 한쪽으로 편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뭐 그런.
뭐, 결국 예상대로 대다수 글들이 2MB 정치 전경 기타등등 적의와 분노가 난무했다. 각자의 말투만 빼면 다 똑같은 이야기. 더 보다가 나도 분위기에 휩쓸릴까 싶어 창을 닫으려는데, 꽤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했다.
촛불문화제, 386, 광기..그리고 실망. - 더 이상 촛불집회에 관심갖지 않을것이다(차분하게 깊게 읽어주시길. 이 글 이전에 쓴 글까지. 대충 읽었다가 싸움 나기 딱 좋은 글이라. ㄱ-;)100%는 아니나, 꽤 많은 부분에서 공감 가는 글.
좀 냉소적인 말투 - 에,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정도 냉소는 필요하다고 생각 -, 그리고 꽤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나, 저 분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읽다 보면 중간중간 묻어나는 걱정을 볼 수 있다.
실시간 방송을 보고, 여러 블로그에서 경험담을 읽고, 그리고 실제로 집회에 다녀온 지인들에게 듣고 나니 저 글이 더 절절하게 느껴지는.
처음부터 계획됐던 것은 평화로운 집회였다. 말없이 조용히 하나의 마음으로 촛불을 켜는. 야간 가두 진출, 청와대로 행진. 엄연히 불법이다. 아니, 법을 떠나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물론 집회에서 뜻을 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안전한 집회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집회에는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참가했고, 또한 가족 단위 참가자도 상당하다. 상상조차 싫지만 - 그러나 결국 일어나버린 - 최악의 경우에, 가장 먼저 다치게 되는 것은 그들이다.
솔직히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어째서 그렇게 했을까. 그런 방법밖에 없던걸까. 좀 더 평화롭게 냉정하게 대처해서 사소한 빌미도 주지 않았다면 이토록 암담한 사태는 없지 않았을까.
또 하나 유감은, 자신들의 과격한 행동에 함께하지 않는 사람들을 두고 겁쟁이, 배신자, 매국노, 스파이 기타 등등 몰고가는 행위.
ydhoney 님 글만 아니라 이 비슷한 내용의 글은 모두 비슷하게 까이고 있다. 내 편 아니면 다 적. 무조건의 시위대 옹호 공권력 비난. 좌파 매도. 빈정거림. 기도 차지 않는다.
(내 글도 걸리면 신나게 까이겠지. 설치 블로그라 다행이다. 정신 나간 사람들과 싸우기 싫다.)다 같이 뭉쳐서 대응해도 될까 말까 한 마당에, 이런 비난과 매도는 결국 내부분열 조장밖에 더 될까.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2MB가 가장 원하는 결과겠지. 사분오열, 우리끼리 찢기고 밟혀서 널부러지기를.
우... 속에 들끓는 말은 많은데, 능력이 없으니 그저 내 안에서 끓다 사라지고. ㄱ-Ⅲ
간간히 뜨는 포스팅, 혹은 당장 블로그에 들어와서 뵈는 사이드바 배너를 보면 알겠지만, 미내는 2MB라면 치를 떤다. 촛불집회 배후는 다름아닌 2MB라 당당하게 말하며, 과잉 진압을 보면서 지금이 오공이냐 맹렬하게 비난하며 육두문자 쏟아내고, 이 모든 사태가 다 맹박이 때문이다 주장한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정말 아니다 싶다.
우리의 주장은 정당한데, 왜 스스로 그 정당성을 훼손하나. 하려고 했던 것은, 해야 할 것은, 평화로운 집회이지 구호와 욕설이 난무하는 시위가 아니다.
덧붙여서, 블로그를 다니면서 꽤 공감가던 이야기, (소리 없이 플러스마이너스 될지도?)
로무 님
오전 6시 48분, 집.아비게일 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새로운세상 님
촛불시위, 아이들이 만든 판을 망치지 말고 아이들에게 돌려주라Jeff 님
촛불집회와 광장뱀다리1.
이 글 읽고 미내 보고 조중동 운운하면 현피 뜨는 거임. 몹시 빈정 상함.
뱀다리2.
손가락 수술하고 지금 병원에 입원하신 우리 어머니, 지난 주말 집회 이야기 들으시고 이후 두세 시간 간격으로 집 전화로 큰 딸 위치 확인하고 계심. 마음이 좀 그렇다. (4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나갔다가 엠뷸런스 실려 돌아왔다. 물론, 단순 탈진이었. ㄱ- 그 후로 정치 관련 집회에 나가면 싫어하심;)
뱀다리3.
26일 집회에서 민노총이 찌라시를 뿌렸는데 [반란에 동참하라!]라고 적혔단다. 이뭐병. -_-
사실 여기서 이런 이야기 할 생각 추호도 없었는데. ㄱ- 내 스스로 삽질을 이기지 못하고 피를 토해 피칠갑을 하더라도, 외부에서 흙탕물을 퍼다 뿌리지는 않겠다고 했었는데.
마이너의 별 아래 태어났습니다.
시름시름 비담앓이
선덕여왕 온리전 참가 (...아마도?)
+ inae in Erin +
하프 9채 던바 은행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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